짜증나는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난 문화 사대주의자는 아니지만, 종종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이 국가적 차원에서 Data와 Design의 힘을 보여줄 때면 감탄하게 될 때가 많다.

특히 내가 전공했고 현재까지 업으로 삼고 있는 Digital Media Design 영역에서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부러움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최근에도 한 번 짜증(?)이 났는데 datausa.io 사이트를 보면서 그런 감정이 들었다.

미국 공공 데이터 시각화 사이트(datausa.io)
물론 모든 페이지와 내용을 모바일에서도 최적화되어 제공된다.

미국의 공공데이터를 시각화 한 사이트인데 미 정부가 딜로이트와 MIT 미디어랩, 데이터휠과 함께 만들어서 최근 배포했다.

데이터 비쥬얼라이제이션의 끝을 보는 듯함

각 지역 별 공공 데이터를 단순히 통계만 내서 게시판이나 엑셀파일로 다운받게 해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이를 다시 공유하거나 Embed하고 실제 API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각화보다 더 소름돋았던 옵션메뉴

MIT 미디어랩의 디렉터인 Cesar Hidalgo는 다른 빅데이터 사이트들과 다른 점은 데이터가 아닌 디자인과 구성에 더 중점을 두고 진행했고 그 기반에는 아래와 같은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통계적인 수치가 아닌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을 이해해요. (people do not understand the world by looking at numbers, they understand it by looking at stories.)”

햄버거 메뉴와 겹쳐진 타이틀

아, 물론 그들도 사람이기에 모바일에서 보면 이렇게 보일때도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이런 시도를 하고 국민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공공 데이터를 공개하고 재가공/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도 제공한다는 것이 부러워서 짜증이 좀 났었다.


그럼 전국민이 LTE를 쓰고 기가바이트급 초고속 인터넷이 깔려있는 대한민국의 정부 사이트들은 어떤지 한 번 볼까?

대한민국 공공데이터 포털 (www.data.go.kr)

정부3.0을 외치는 대한민국의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을 잠깐만 봐도 내가 왜 이렇게 답답해하는지 감이 올 거다.

모바일로 접속해보면 답답함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

물론 첫 페이지만 모바일에 대응했다. ^^ 첫 페이지의 “교육”을 눌러서 들어간 우측 페이지를 보면 말이 안 나온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끝나기 무섭게 K-알파고(칼파고?)를 만든다고 하면서 민간기업들을 소집하신 대통령님과 좌측 상단에 뜬금없이 “애국가 듣기” 버튼을 보여주는 미래창조과학부 홈페이지를 보면 더 답이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조하기 전에 애국가 한 소절 쯤은 괜찮잖아?!

이런걸 볼 때면 대한민국에 차고 넘치는 디자이너들(나를 포함해서) 다 뭐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박봉에 시달리며 주말에도 야근하느라 지쳐서 이런 작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걸지도…


그 외 몇 가지 부러워서 짜증 났던 사례들과 참고링크로 마무리.


그 밖의 사례

참고링크